아이는 겨울에 롱 패딩과 뽀글이로 겨울은 난다. 작년부터 숏 패딩이 사주고 싶어 계속 사주겠다 했지만 아이는 계속 거절했다. 그냥 있는 거 입겠다고. 이번에도 사주겠다 하니 그냥 있는 거 입겠다고 거절했다. 도저히 그래서는 안될 거 같아 사진을 보여주니 마음에 든다고 해서 바로 아이유 패딩 블랙야크 BCC 부스터다운을 주문해버렸다.
아이는 있는 거 입으면 되고 자기는 아이유가 아니라 했다. 자기는 마음에 들지만 자기랑은 안 어울릴 거 같다고 했다. 그렇지만 주문했다고 하니 막 웃더니 그냥 입겠다고 했다.
지마켓에서 지난 번 할인할 때 얼른 주문했다. 다른 옷도 보여주고 뭐가 더 마음에 드냐고 물어봤지만 차이가 뭐야?라는 주문에 더 이상 알아보지 않기로 했다.
도착한 아이유 패딩 블랙야크 BCC 부스터다운. 흰색과 아이보리, 검정이 있었다. 검정과 아이보리는 있으니 핑크로 주문해줬다. 그런데 은은한 연한 딸기우유 색이라 튀지 않고 너무 이뻤다. 아이유가 아니긴 했지만 잘 어울렸다. 옷 디자인 자체가 박시하게 입는 다운이라 그런지 다들 사이즈로 의견이 분분했다. 정 사이즈로 입으면 박시하다고 그 핏이 맞다는 사람도 있었고 한 사이즈 작게 하는 것이 맞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너무 박시하면 아이가 입고 다니는 데 거추장스러울 까 봐 그냥 작게 주문했다. 85 사이즈로 주문했다. 그랬더니 적당하게 맞았다.
학교에 가볍게 입고 다니라고 사줬는데 도착한 날 학교에서 공지가 내려왔다. 외투는 검정과 흰색만 허용한다고. 그래서 교환할까 하고 물었더니 그냥 입겠다고 했다. 그래서 학교엔 롱패딩을 거추장스럽게 입고 다녀야겠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어 하니 다행이다. 워낙 뭐를 사달라 하는 아이가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