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 나갔다. 그동안 집에 있느라고 너무 화장을 등한시 했다. 오랜만에 나가는 거라 나름 꾸미고 나갔다. 그런데 보자마자 들려온 말은 " 입술 벌겋게 발라가지고 온거 봐라." 였다. 나오기 전에 오랜만에 깔끔하다 마음에 들었는 데 만나자마자 첫마디가 저래서 기분이 좀 상했다. 그래....그래서 그 동안 안만나고 있었는데 내가 잊고 있었다. 요즘은 그렇게 안바른단다. 그래서 알아보고 사게 된 릴리바이레드 스마일리 립 블렌딩 스틱이다.
요즘은 립을 원톤으로 그렇게 풀립으로 안바른단다. 그럼 늙어 보인다나. 그래 사실 내가 요즘 화장할 일이 없어 잘 안하긴 했다. 그래 무심한 나의 잘못도 있지. 사실 올 초부터 화장품을 다시 사긴 했지만 가게에서 직접 발라보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나랑 맞지 않았다. 예전에 나에게 어울리던 것이라 샀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나한테 뭐가 맞는지 감도 못 잡고 있던 시기였다. 그러던 와중 그날 모임에 누군가가 가르쳐 주더라. 요즘은 그리 풀립을 안바르고 베이스를 바르고 중앙에만 톡톡 다른 색을 발라준다고. 그래 알았다. 그렇게 주문한 릴리바이레드 스마일리 립 블렌딩 스틱 1호 싱긋싱긋.
주문하는 김에 오래된 아이브로우와 아이라이너를 다 버리고 같이 새로 샀다. 오랜만에 고르려고 하니 색도 무엇을 해야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것으로 주문했다.
릴리바이레드 스마일리 립 블렌딩 스틱 1호 싱긋싱긋
요즘은 화장품이 다들 쿨톤 웜톤이라고 구분되서 나온다. 정말 이젠 내가 쿨톤인지 웜톤인지도 모르겠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듯한 그런 느낌...ㅠㅠ 릴리바이레드 스마일리 립 블렌딩 스틱도 쿨톤과 웜톤으로 나뉘어져 있다. 1호와 3호가 쿨톤이고 2호와 4호가 웜톤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내 생각과 주변의 생각으로 보아 쿨톤인 듯했다. 그래서 1호 싱긋싱긋을 주문했다. 처음 받고는 넘 어두운 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릴리바이레드 스마일리 립 블렌딩 스틱을 바르고 그날 그 문제의 벌건 립스틱을 중간에 톡톡하고 발라줬더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에게 보여줬더니 젤 낫다고 했다. 그렇구나.
그래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더니 그렇구나. 여하튼 잘 바르고 다녀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