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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3

[육아] 아이가 꼴미울 땐 어릴적 사진 내가 아무리 이쁘다이쁘다 속으로 되뇌어도 꼴미울 때가 있다. 엄마도 사람이니까. 진짜 어쩔 때는 빈정이 상해서 얼굴이 돌아간다. 천지분간을 못하는 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빈정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럴 때 난 남편에게 다가가서 귀에다 대고 욕을 한다. " 못된 가시나....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 그래도 좋은 엄마라는 탈을 뒤집어 쓰고 있으니 아이에게 들리게 마구 욕할 수는 없다. 욕을 실컷하고는 어릴 때 사진을 본다. 어릴 때 사진을 보면 또 이쁘다. 변덕이 없음 내가 아니다. 어릴 때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예전에 추억이 조금씩 생각나며 욕한 것이 미안해진다. 울 딸 초등 3학년 때이다. 마치고 데리러 갔더니 급식을 마치고 저기 오는 딸이 보였다. 우리 딸 나에게 달려와 갑자기 손을 .. 2022. 3. 19.
[육아]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잘못될까 불안하시죠? 난 참 성질이 좋지 못한 사람이었다. 아주 욱하고 화도 잘 내고 짜증을 잘 부리고 우울독엔 자주 빠져 남자 친구를 힘들게 하는... 지금 생각해보면 난 참 최악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남편이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낳은 난 참 양심이 없었던 듯하다. 어쨌든. 아이를 낳고 나니 진짜 나도 없던 모성애라는 것이 생기며 진짜 아이를 지극정성 돌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아이를 키우는 데 우리 부부는 전력을 다했다.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모든 포커스는 아이였다. 우린 아이를 위해 존재했고 아이만을 위해 움직였다. 다행히 아이는 굉장히 순했고 잠도 잘잤다. 들어는 봤는가 아이가 밤 9시에 자서 아침 9시에 일어났다. 낮잠은 10시부터 12시까지 자고 또 3시부터 5시까지 잤다. 6개월 즈음부터는 애기가 하루에.. 2022. 2. 11.
준비되지 않는 엄마. 그냥 주절주절. 난 아이를 계획하에 가진 게 아니었다. 사실 난 아이를 굉장히 싫어했다. 찡찡거리고 울고 떼쓰고 내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남편은 아이를 너무 좋아해서 유아교육학과를 가고 싶어 했던 남자였다. 친구가 네가 그 얼굴로 유치원 선생님을 하면 애들이 겁먹지 않겠냐는 말 한마디에 접었다고 했다. 그래서 연애 때는 남편이 아이들을 넘 이뻐하고 하니 나도 이뻐하는 척 아이를 좋아하는 척했다. 난 임신해 배가 불러 있는 상태일 때도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앞 의자를 발로 차거나 뛰어다니면 " 엄마 어디 계시니?" 하고 얘기하던 사람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 엄마들이 날 보면 참 재수 없었을 듯. 자기는 엄마 안될 줄 아나.... 이럼서. 하지만 진짜 아이가 내 스타일이 아닌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 27살이 되..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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