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무리 이쁘다이쁘다 속으로 되뇌어도 꼴미울 때가 있다.
엄마도 사람이니까.
진짜 어쩔 때는 빈정이 상해서 얼굴이 돌아간다.
천지분간을 못하는 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빈정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럴 때 난 남편에게 다가가서 귀에다 대고 욕을 한다.
" 못된 가시나....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
그래도 좋은 엄마라는 탈을 뒤집어 쓰고 있으니 아이에게 들리게 마구 욕할 수는 없다.
욕을 실컷하고는 어릴 때 사진을 본다.
어릴 때 사진을 보면 또 이쁘다.
변덕이 없음 내가 아니다.
반응형
어릴 때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예전에 추억이 조금씩 생각나며 욕한 것이 미안해진다.
울 딸 초등 3학년 때이다.
마치고 데리러 갔더니 급식을 마치고 저기 오는 딸이 보였다.
우리 딸 나에게 달려와 갑자기 손을 쑥 내밀었다.
그 손에 있던 것은 먹다 남은 귤 반.
급식 먹다가 귤이 너무 맛있어서 엄마 주려고 가지고 왔다고 했다.
그 때 찍어놓은 사진.
그래...그땐 그랬는데....
갑자기 욕한게 급 미안해지며 못된 가시나에서 다시 내사랑으로 다시 급격히 올라간다.
320x100
엄마들 카톡 프로필에 갑자기 어릴 때 사진이 올라올 때가 있다.
예전엔 몰랐는 데 지금 내가 그 시기가 되니 그거였다.
넘 꼴미워 어릴때 사진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던 거다.
누군가가 앞에 사진이 애기때로 바뀌어 있음.
아하....또 마음이 안좋구나...싶다.
300x250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아] 예민한 아이는 건드리지 마세요. (0) | 2022.04.07 |
---|---|
[육아] 아이가 끼인 관계는 적당히. (4) | 2022.03.29 |
[육아] 평생 효도는 어릴 때 다 한다. (6) | 2022.03.16 |
[육아] 선택의 기회주기 (4) | 2022.03.15 |
[육아] 아이를 위해 내 커리어를 포기? (1) | 2022.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