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 고블렛 잔은 뭐랄까 국민 잔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젊은이들보다는 주부들에게 말이다. 포트메리온 급으로 집집마다 없는 집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주부 17년 차인 난 없었다. 잔이 마음에 들긴 하지만 음식을 잘 안 하니까 딱히 그릇이나 식기를 사는 게 사치라고 느껴졌다. 뭐랄까 살 자격이 없다고 느꼈다고 해야 하나... 그에 반해 남편은 그릇이나 차림새에 아주 신경을 쓰는 편이다. 그 핑계를 대고 옳다구나 하고 살려고 마음을 먹었다.
살려고 가격을 서치하는데 코스트코가 제일 쌌었네. 4개 들이 에 할인 시에 31천 원대까지 했었다. 그래서 코스트코 할인할 때까지 기다릴까 싶었다. 그런데 서치를 해보니 코스트코에 21년 초에 들어오고 그 후로는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흐음... 그렇다면 할 수 없네 그냥 사야겠다.
그러던 중 인터파크에 핫딜이 떴다. 4pcs에 41천 원대. 가격은 내 생각에 합리적이라 보였다. 그래서 주문하기로 했다. 색깔을 정해야 하는 데 정할 것도 없다. 난 무조건 클리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난 그렇다 기본밖에 모르고 어찌 보면 심심하고 촌스러운.
빌보 고블렛잔 색상은 클리어, 크리스털이라 불리는 투명이랑 블루, 그린, 로즈, 레드, 스모크가 있다. 스모크를 할까 깊이 고민해 보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 선택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냥 클리어로 주문했다. 크기도 대도 있으나 난 무난한 중자를 선택했다. 중자는 310ml로 지름은 8.7cm이고 높이는 13cm이다. 요 크기가 손에 감기는 느낌이 딱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해외배송 제품이라 배송이 길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좀 오래 걸리긴 했다. 10월 19일에 주문하여서 받은 것은 11월 8일이다. 여름이 다 가서 맥주 마실 때 말고는 거의 쓸 일이 없지만 원래 주문을 하고 나면 빨리 오는 게 최고다. 계속 기다리게 되고 배송 조회를 새로고침 하게 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빌보 고블렛잔이 도착했다. 박스를 뜯어 꺼내 하나하나 종이를 벗길 때까지 엄청 조마했다. 혹시 깨지거나 금이 간 게 있을 까 봐. 그런데 그런 것 없이 잘 도착했다. 배송 기다리는 동안 저렴이 컵을 2개를 더 샀는 데 너무 마음에 들어 고블렛 잔은 그냥 당근에 팔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남편이 보더니 그냥 쓰라고 했다. 역시 이쁜 거 좋아하시는 분. (근데 나랑은 어떻게 결혼까지 하셨는지...)
4개를 같이 두니 훨씬 더 이쁘다. 물잔으로도 많이 쓰던데 아끼지 말고 물 잔으로 써야겠다. 울 딸이랑 남편 이쁜 거 좋아하는 데 이쁜데 먹이지 모.
빌보 고블렛잔 너무 마음에 든다. 여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먹고 맥주도 먹고 주스도 먹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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