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이런 얘기 진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지금 아이한테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
그 말은...
뚝 그쳐.. 뭐 잘했다고 울어???
이 소릴 들을 때 진짜 세상 억울하기 그지없었다.
내가 울려고 우는 것도 아닌 데 눈물이 나는 걸 그치라니...
그리고 울 수도 있지 잘못한 사람은 울지도 못하나...
어릴 때 진짜 억울했다.
( 그러고 보니 나도 그리 무난한 아이는 아니었던 듯.)
그게 오래 가슴에 남았었나 보다.
내가 생각한 내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우는 아이 그만 울어라고 하는 것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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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이가 울 때는 어떻게 했냐.
실컷 울라고 했다.
어디 그 코딱지만한 아이의 속이 말이 아니지 않겠나?
그랬다.
아이가 울면 실컷 울라고 해줬으며 아이가 잘못을 했더라도 실컷 울라고 했다.
그런데 아이의 성향이 남에게 우는 걸 보이기 싫어했다.
밖에서 무슨 일이 있거나 하면 나에게 안겨 울지만 나랑 무슨 일이 있으면 더더군다나 참았다.
울음이 나오지만 참으려 노력했다.
우리는 알지 않는가?
울음을 참으면 그 목 밑에 간질 하며 눌리는 그 기분.
그래서 아이가 눈물이 그렁한 채로 울지 못하고 있으면 방에 가서 울고 오라고 한다.
딸, 방에 가서 네가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실컷 울고 다 울고 나와
그럼 아이는 가서 실컷 울고 진정하고 온다.
그리고는 그때 얘기할 수 있겠냐고 물어본 후에 얘기를 나눈다.
아...
그리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울면 지는거라는 말.
울면 왜 지는건데???
울수도 있지.
나중에 울고나서 그치고 다시 하면 되지.
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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