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아이는 중2다.
내가 육아를 하며 산 세월이 어느정도 됐다는 말이다.
물론 앞으로도 갈 길은 더 멀지만 말이다.
이때까지 만 12년간 아이를 키워오면서 느낀 바는 이거다.
아이가 끼인 관계는 적당히!!
이글도 육아에 들어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육아하는 엄마들에게 내가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난 워낙 개인주의가 심한 사람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이가 끼인 관계는 맺지 않으려 했다.
내 생활범주에 나말고 남편이든 아이든 끼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주로 나혼자 아는 관계.
또한 같은 반 엄마를 만나더라도 내 친구지 아이를 엮지 않는다.
예전에는 그런 이유였고 아이가 좀 크고 초등을 가니 다른 의미로 내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점점 커가고 성적이 나오고 학군지로 이사가는 사람들이 나오고 하다보니 다들 점점 예민해졌다.
아이가 걸린 일에 쉽게 쿨해지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초등 성적이 아무 것도 아니고 중등이 중요하고 고등이 더 중요하다지만
그것을 가지지 못한 엄마들에게는 그것에 무덤한 그 엄마의 태도조차 상처가 된 듯했다.
그렇게 서로들 멀어져 간다.
중등이 되고 고등이 되면 더 멀어진다.
또한 서로에게 학원 정보를 묻는 것도 금기시 된다.
학부모 모임에 나와서 학원을 질문하면 다들 웃어 넘기고 대답해 주지 않는다.
한 쪽은 그거 가르쳐주면 어때서...라는 입장이고
다른 한 쪽은 아이마다 다 달라 추천해줬다가 안맞네 어떻네 소리도 듣기 싫고 내가 발품,시간 들여 알아낸 정보 저렇게 홀랑 빼가는 것도 못마땅하다.
이런 것은 학년이 높아질 수록 학군지 일수록 더 빈번하다.
한 발 물러나서 생각하면 뭐 그렇게까지지만 그 엄마들에겐 심각하다.
그리고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고 싶다면 학년이 높은 사람들이나 운동을 가거나 해서 연결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낫다.
내 아이가 걸리면 그리 쿨해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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