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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육아] 아이가 꼴미울 땐 어릴적 사진

by 볼렌 2022. 3. 19.

내가 아무리 이쁘다이쁘다 속으로 되뇌어도 꼴미울 때가 있다.

엄마도 사람이니까.

 

진짜 어쩔 때는 빈정이 상해서 얼굴이 돌아간다.

천지분간을 못하는 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빈정이 상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럴 때 난 남편에게 다가가서 귀에다 대고 욕을 한다.

" 못된 가시나....어쩌고저쩌고 블라블라....."

 

그래도 좋은 엄마라는 탈을 뒤집어 쓰고 있으니 아이에게 들리게 마구 욕할 수는 없다.

 

욕을 실컷하고는 어릴 때 사진을 본다.

어릴 때 사진을 보면 또 이쁘다.

변덕이 없음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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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예전에 추억이 조금씩 생각나며 욕한 것이 미안해진다.

 

 

울 딸 초등 3학년 때이다.

마치고 데리러 갔더니 급식을 마치고 저기 오는 딸이 보였다.

우리 딸 나에게 달려와 갑자기 손을 쑥 내밀었다.

그 손에 있던 것은 먹다 남은 귤 반.

급식 먹다가 귤이 너무 맛있어서 엄마 주려고 가지고 왔다고 했다.

 

그 때 찍어놓은 사진.

그래...그땐 그랬는데....

 

갑자기 욕한게 급 미안해지며 못된 가시나에서 다시 내사랑으로 다시 급격히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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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카톡 프로필에 갑자기 어릴 때 사진이 올라올 때가 있다.

예전엔 몰랐는 데 지금 내가 그 시기가 되니 그거였다.

넘 꼴미워 어릴때 사진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던 거다.

 

누군가가 앞에 사진이 애기때로 바뀌어 있음.

아하....또 마음이 안좋구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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