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 때 육아서를 많이 읽었다.
엄마들은 다들 많이 그럴 것이다.
아이는 나왔는 데 난 키울지도 모르고 하나도 모르겠으니까.
정말 하다못해 아이가 모유를 얼마나 먹는 게 정상인지
많이 먹음 많이 먹어 걱정 적게 먹음 적게 먹어 걱정이다.
밤에 잠은 몇시간이 잘 자는 건지 넘 잘 자도 걱정 안자도 걱정.
응가 색은 이게 맞는 지 사진을 찍어 병원에 문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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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시기를 지나고 나면 또 교육이 기다리고 있다.
프뢰벨은 해야하는 지 잉글리시 에그는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이리저리 맘까페에 문의하면 들리는 풍문은 얼마나 많은지.
거기가 다 좋다.
다 사야할 것 같다.
책도 이리저리 추천받아 많이 읽는다.
그런데 난 많이 읽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편식을 많이 했는 것 같다.
우린 아이가 무조건 스트레스받지 않게 편하게였다.
( 학원도 영, 수를 중 1 때부터 보냈으니 말이다. )
그래서 그런지 어릴 때 무엇을 시키는 것 쪽은 아예 책을 읽지 않았다.
나랑 교육관이 맞는 책만 읽었다.
사실 반대쪽 책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읽히지 않았다.
기본 나랑 생각이 다른 데 읽어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내가 맞다고 생각한 것이 다가 아니었음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까지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의심은 한다.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었지 않을까?
내가 놓치는 것이 있지 않을까??
의심은 항상 하지만 우리의 결론은 항상 같다.
어떤 선택을 하나 결국 후회는 한다.
그러니 항상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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