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육아14 [육아] 아이를 위해 내 커리어를 포기? 경단녀... 요즘 많이들 쓰는 말이다.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면서 우리는 경단녀가 되어 간다. 나 또한 경단녀이다. 다만 난 자발적인 경단녀라고나 할까. 우리 부부는 처음부터 생각이 같았다. 아이는 꼭 우리가 키우자고. 그 부분이 포기가 안됐고 우린 그 길을 선택했다. ( 지금 생각해보면 둘이 의견이 맞아 다행이었다.) 아이를 집에서 키우는 일은 말 그대로 너무나 행복했다. 정말 이렇게 이쁜 아이를 출근한 남편은 못 보고 나 혼자 봐서 미안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아이는 어릴 때 평생 효도를 다 한다는 얘기가 절로 실감 났다. 너무 이뻐서. 그렇게 이쁘게 키우고 있던 와중 어느 날 이런 일이 있었다. 아직도 어제같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애기가 5살 때였으니 지금부터 10년 전이다. 얼굴만 아는 동.. 2022. 3. 14. [육아] 뚝! 뭐 잘했다고 울어!! 어릴 때 이런 얘기 진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물론 지금 아이한테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 그 말은... 뚝 그쳐.. 뭐 잘했다고 울어??? 이 소릴 들을 때 진짜 세상 억울하기 그지없었다. 내가 울려고 우는 것도 아닌 데 눈물이 나는 걸 그치라니... 그리고 울 수도 있지 잘못한 사람은 울지도 못하나... 어릴 때 진짜 억울했다. ( 그러고 보니 나도 그리 무난한 아이는 아니었던 듯.) 그게 오래 가슴에 남았었나 보다. 내가 생각한 내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우는 아이 그만 울어라고 하는 것이 있었다. 그럼 아이가 울 때는 어떻게 했냐. 실컷 울라고 했다. 어디 그 코딱지만한 아이의 속이 말이 아니지 않겠나? 그랬다. 아이가 울면 실컷 울라고 해줬으며 아이가 잘못을 했더라도 실컷 울라고 했다.. 2022. 3. 8. [육아] 부모는 빚쟁이가 아니다. 부모는 빚쟁이가 아니다. 예전에 언제인가 청소년기 아이들이 인터뷰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거기서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 부모님이 내가 들인 돈이 얼마인데... 라며 나에게 성과를 원할때 꼭 빚을 독촉하는 기분이었어요." 흐음.... 뜨끔했다. 물론 아이에게 쓰는 돈이 아깝지는 않지만 쓸데없이 비싸거나 불필요한 돈은 아깝긴 했었다. 그런 나의 숨어있는 애써 외면한 내 마음을 꿰뚫어 본 듯한 말이었다. 아이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할까. 물론 부모들 먹는 거 입히는 거 아까웠을까. 학원 부분에서 하는 얘기였을 꺼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흔히들 하는 말로 전기세 내러 가방만 들고 다니지 말라는 뜻일 게다. 우리야 알고 이해하지만 아이들에겐 그렇게 느껴지나 보다. 자기들이 생각할 때도 " 언제 내가.. 2022. 3. 7. [육아] 외동으로 결정한 또다른 이유 지난번에 내가 아니 우리가 외동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때 말하지 않은 또 한 가지의 이유가 있었다. 이건 사람마다 처한 위치가 다르다 보니 하지 않은 말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우리가 외동으로 결정한 또다른 이유는 맏이였다. 뭔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근데 사실이다. 우린 내 아이에게 맏이라는 자리를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남편과 난 터울이 4살, 3살이 나는 동생을 둔 맏이다. 그리고 울 남편은 지독하게 못사는 가정에 80년대 맏이 스타일이었다. ( 그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다.) 나 또한 할머니랑 같이 사는 집에 딸인 맏이였다. 다들 맏이, 둘째, 막내...... 각자의 자리에서 설움이 많았을 것이다. 어쨌든 우린 둘 다 맏이라는.. 2022. 3. 4. 이전 1 2 3 4 다음 728x90